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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책으로 LPG 차 누구나 산다..."고를 차 많아질까" 우려도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13 10:13 조회 : 7587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영업용·장애인용 등에만 LPG 차가 허용됐지만 관련 법이 통과되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 자체에는 환영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미세먼지 저감의 실효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LPG 차종이 많지 않은 데다 충전소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를 열어 LPG 차 사용제한 규제를 없애는 내용을 담은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여야가 13일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를 합의하면 일반인도 LPG 차를 살 수 있게 된다.  

 
LPG 차량 증가로 사업성 개선이 예상되는 LPG 업계는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전진만 대한LPG협회 기획관리본부장은 "LPG 차는 전기차나 수소차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면서도 정책 시행에 수반되는 국민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LPG 차량 등록 대수는 2010년 245만대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사용제한이 풀리며 미세먼지 배출 주범으로 꼽히는 일부 노후 경유차와 휘발유차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QM6 LPG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법안이 통과한다 해도 단기간에 판매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LPG 연료 특성상 상대적으로 낮은 출력과 기대에 못 미치는 연비 등이 실제 사용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할지 의문이란 판단에서다.  
 
일단 LPG차가 많지 않고 옵션도 낮다. LPG차는 도로에서 택시 등 영업용으로 자주 볼 수 있는 쏘나타 뉴라이즈 LPi, K5 LPi, SM6 LPE 등이 대표적이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만드는 현대자동차의 아산 공장에서는 택시나 장애인용 차량 등으로 4대 중 1대꼴로 LPG 차가 생산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LPG가 다른 연료에 비해 성능 측면의 경쟁력이나 연비 측면의 경제성이 그리 높지 않다"며 "자동차업체 가운데 LPG 차량 라인업이 없거나 적은 업체도 많아 사용자 선택권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LPG 승용차는 10만 5851대로, 전체 승용차의 6.9%에 불과했다. 2013년 12.5%에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LPG 모델이 없는 자동차 업체는 LPG 수요 대응이 사실상 어려워 사용자의 차종 선택의 폭 확대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서는 LPG 충전소를 쉽게 볼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3월 기준 서울 전역에 LPG 충전소는 77곳뿐이다. 501곳이나 되는 주유소 수와 차이가 크다. 전국으로 확대하면 LPG 충전소는 1948곳에 불과하지만 주유소는 1만1540곳에 달한다.  
 
LPG 업계 관계자는 "LPG 차 등급과 관련한 국내 완성차업계의 전향적인 조정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택시·렌트용으로 LPG 차량이 만들어져 옵션 등급이 낮은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휘발유 차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매력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실외 도로 주행 배출량 시험 결과 경유차는 LPG 차보다 질소산화물을 93배 더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출가스 평균 등급도 LPG 차의 경우 1.86으로, 휘발유차(2.51)나 경유차(2.77)보다 친환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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